국내 벤처기업이 국산 면역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이뮨온시아(대표 정광호)는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제(IMC-001)의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IMC-001는 국내 유명대학병원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IMC-001은 PD-L1을 표적으로 하는 완전 인간 단일 클론 항체로 국산 신약으로는 최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약물은 전임상 시험에서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다. IMC-001가 최종 면역항암제로 출시될 경우 혁신적인 신약이지만 기존 면역항암제 보다 적정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출시된 면역항암제는 모두 다국적제약사 약물로 1년에 약 1억원이라는 초고가 약물이다. 물론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됐지만 특정 암에서만 해당될 뿐 다른 암에서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다. 특히 문재인케어에서 의료보장성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재정의 관리는 더욱 필요한 만큼 약가 경쟁력을 갖춘 면역항암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6년 9월에 설립된 이뮨온시아는 미국의 임상단계 전문사인 소렌토 테라퓨틱스사((Sorrento Therapeutics Inc.)와 유한양행의 조인트 벤처로 합작 벤처 회사로서 면역항암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는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첫 합작투자회사 이뮨온시아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암제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치료제의 연구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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