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많으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쿄대학 후안 송 박사는 일본국립암연구센터 코호트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스트레스와 암의 관련성을 분석해 사이언스 리포츠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당시(1992~1993년) 40~69세 남녀 약 10만명. 박사는 이들을 스트레스 자각 정도에 따라 3개군으로 나누고 20012년까지 암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와 암 발생에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다.

이어 조사 시작 당시와 5년 후 조사에 모두 응답한 7만 9천여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자각 정도를 6단계(①항상 낮다 ②항상 낮거나 중간이다 ③항상 중간이다 ④높다가 낮거나 중간으로 변화 ⑤낮거나 중간에서 높게 변화 ⑥항상 높다)로 나누고 전체 암 발생 위험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추적기간 중 1만 2천여명이 암으로 진단됐다. 분석 결과, 연구를 시작한지 5년 후 스트레스 자각도 별 암 발생 위험은 ①군에 비해 ⑤군은 9%, ⑥군은 11% 높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각각 20%와 19%로 더욱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특히 ⑥군의 암발생 위험 상승은 흡연, 음주, 비만, 암가족력이 없는 경우에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간암과 전립선암이 스트레스와 밀접했다.

송 박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암 발생 위험이 높고, 특히 남성에서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스트레스의 암 유발 메커니즘은 확실하지 않은 만큼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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