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9명은 대학병원 진료 후 동네의원에 회송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이 1일 발표한 '의료이용 및 의료정책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학병원 이용률은 76.6%였으며 이용자 가운데 61.4%는 외래진료 외에 입원치료까지 받았다.

대학병원을 이용하게 된 계기는 '1.2차 병의원 의사의 판단'과 '본인 및 가족 판단'이 모두 49%로 같았다. 본인이나 가족의 판단의 경우 방문 이유로는 '정밀검사 부실'이 가장 많았으며, '중증·고난이도 질환이 의심돼서', '1,2차 병원이 못믿워서', '대학병원 신뢰도가 높아서'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의사 대상 조사에서는 '환자가 원해서 상급종합병원에 의뢰했다'는 응답이 93%로 나타났다. 

대학병원 선택 기준으로는 '실력있는 의료진'이 5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최신 검사 및 의료 장비'였다.

동네의원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85%로 '신뢰하지 않는다' 12% 보다 7배 높았다. 하지만 대학병원 주치의가 동네의원에서 진료해도 무방하다고 하면 '가겠다'는 응답은 88%로 매우 높았다. 

또한 가고자하는 병의원에 대한 응답은 '평소 다니던 병원'이 51%, '대학병원에서 소개받은 병의원'이 26%, '협력병원'이 21%였다.

한편 동네의원 진료를 권유받아도 대학병원에서 계속 진료받겠다는 응답은 10%였다. 하지만 진료비 전액을 부담하게 될 경우에는 동네의원으로 가겠다는 응답은 64%로 계속 다니겠다(24%)에 비해 약 3배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월 4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69세 이하 성인 남녀 총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실시됐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또한 의사 대상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1차 및 2차 병원에 근무하는 원장, 봉직의, 수련의 1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95% 신뢰수준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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