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 소고기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가 유전적 발병위험이 높은 사람들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은 마이코박테리움 아비움 아종(亞種)인 파라투베르쿨로시스(MAP)라는 박테리아가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한다고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에 발표했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MAP는 크론병과 관련한다. 동일한 유전적 경향을 가지고 있으면 2가지 박테리아 모두 동일 유형의 면역억제제로 치료한다.

크론병은 위장관 점막을 공격하는 항체가 만들어져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흔히 소장과 대장의 말단부에 발생한다. 하지만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는 만성염증질환이다.

연구팀은 류마티스관절염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이들 박테리의 발생 현황을 관찰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78%에서 크론병 환자와 동일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40%는 MAP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유전적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은 MAP에 노출된 우유나 소고기를 먹을 경우 류마티스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이번 결과는 MAP와 류마티스관절염과의 기전 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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