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 자녀의 선천성 결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은 1998~2011년에 실시된 미국출생기형연구(National Birth Defects Prevention Study) 데이터를 분석해 임신부의 탄수화물 섭취와 기형아 출산의 관련성을 분석해 선천성기형연구저널발표했다. 

총 11,285명의 산모 가운데 1,740명이 사산 또는 척추이분증 등의 선천성 결손아를 출산했다. 분석 결과, 임신중 탄수화물 섭취량이 적은 여성은 척추와 척수기형 등 신경관 결함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30% 높았다.

신경관 결함은 선천성 결함 가운데 가장 흔한 것으로 척수나 뇌가 개방되는 등 신경관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임신 전부터 임신 초기까지의 엽산 복용이 신경관 결함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대학 타이나 데소시에 교수는 "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고기만 먹는 황제 다이어트 등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초기 임신부의 식습관은 태아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 전과 임신중에 엽산 400mcg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엽산은 신경관결함 위험을 최소화하는 필수 영양소로 콩이나 시리얼, 쌀, 파스타 등에 많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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