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전 투석기간이 짧을수록 이식 후 생존율이 높고 거부반응은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한덕종, 김영훈, 신성, 최지윤, 권현욱 교수)은 생체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2,898명의 장기 생존율(5년, 10년)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투석 전 신장 이식을 받았거나 투석 치료 기간이 19개월 미만으로 짧은 환자의 이식 후 생존율은 각각 99.3%와 99%로 투석기간이 19개월 이상인 환자(97.2%)에 비해 더 높았다.

또한 신장이식 수술 후 발생되는 거부 반응도 각각 17.1%와 16.8%로 투석기간이 19개월 이상인 환자(22.8%)에 비해 낮았다. 결과적으로 즉 투석기간이 짧으면 이식 후 생존율이 더 높고 투석기간이 짧으면 이식 후 거부반응도 더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투석치료 전에 신장이식을 받는 경우도 1990~2000년에는 11.5%에서 2001~2010년에는 12.3%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90~2010년에는 신장이식환자 가운데 당뇨환자는 11%, 고혈압환자는 4%였지만 2011~2018년 1월 현재까지는 각각 25%와 14%로 각각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덕종 교수는 "만성질환의 조기 관리로 신장 합병증을 예방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만약 투석을 받고 있는 상황에 적합한 기증자만 있다면 장기간 투석을 받는 것 보다 조기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는 것이 이식 후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8일 국내 처음으로 5천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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