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에 비해서 셈도 빠르고,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도 뛰어난 우리아이. 하지만 진득하게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잠시 책 보다가 말을 걸고 일어나서 뛰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우리아이. 혹시 말로만 듣던 ADHD는 아닐까?

ADHD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일컫는 질환명으로, 소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신경정신질환이다. 주의가 산만하고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며,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과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부모들은 어린 나이에 나타나는 연령별 행동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이의 학습능력이 정상 또는 우수한 편에 속하여 아이에게 그러한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곤 한다.

ADHD 아동들의 진료를 많이 경험하고, ADHD 관련 책의 공저를 맡은 휴한의원 네트워크 마포점 강민구 원장은 ADHD 소아들의 특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ADHD 아동들의 지능은 정상 아이들의 수준과 비슷합니다. 때문에 학업 성적이 크게 뒤떨어지거나 하지 않지요. 그러나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복합적인 사고 능력과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문제 풀이가 늘어납니다. 이때부터 ADHD 아동들의 학습능력이 일반 아이들과 차이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DHD 아이들의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강 원장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조용히 해야 하거나 돌아다니지 말아야 하는 규칙에 대해서 일반 아이들처럼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때문에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거나, 아이들에게서 이상하다는 눈초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ADHD 아동들의 과잉행동을 완화시키는 치료도 필요하지만, 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으로 인해 아이들은 점차 위축되거나 오히려 더 과격하게 행동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아의 부모님들께서는 미리 선생님께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언급을 해주시고, 아이에게도 단체 활동에서의 질서를 지켜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득력있게 설명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ADHD 치료에 있어서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현재 신경과에서 사용하는 ADHD 치료제는 아이들의 과잉행동을 억제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효과를 가집니다. 다만, 그 효과만큼 부작용이 크기도 하고, 일차적인 선택약에 무반응을 보이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아동들에게 한의학적 치료를 하면, 우선적으로 충동적인 마음을 가라앉히고 균형 잡힌 정서적 발달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머리를 맑게 하여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에 한의학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또는 보조적으로 함께 사용하는 것을 강력하게 권유드리는 바입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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