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체중이라도 체지방이 많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메모리얼 슬론케더링암센터 연구팀은 50~79세의 폐경여성 3,400여명을 대상으로 체지방과 유방암의 관련성을 연구해 미국암학회에서 발표했다.

참가자의 체중은 모두 정상이었다. 체지방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DXA)으로 측정했다.

16년간 182명이 유방암으로 진단됐다. 이들은 대부분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종양으로 체지방이 상위 25%에 속하는 여성으로 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또한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어도 체지방량이 5kg 늘어날 때마다 유방암 위험은 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력이나 호르몬요법, 운동 및 음주 습관 등 관련인자를 고려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BMI가 정상이라도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실제로 이번 연구 참가자 대부분은 운동 횟수가 적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한 만큼 젊은여성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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