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유방이 유방암 발생 위험인자로 알려진 가운데 폐경 전 여성에서는 이러한 위험이 더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숙) 박보영, 전재관 교수팀은 2007~09년 국가 유방암 검진사업에 참여한 여성 7천 5백여명을 대상으로 유방밀도와 유방암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해 임상역학(Clinical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대상 여성을 유방암 발생여성(1,561명)과 비발생여성(6,002명)으로 나누어 확인한 결과, 고도치밀유방(유방 실질량 76% 이상) 여성의 경우, 지방유방(유방 실질량 25% 미만)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5배 높았다.

젊은 여성에서 치밀유방이 흔히 관찰되는 만큼 폐경 전 여성에서는 유방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큰 것으로 관찰됐다. 폐경 전이며 고도 치밀유방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지방유방 여성에 비해 8.5배 높은 반면 폐경 후에는 그 절반인 3.8배 높았다. 

40대에서도 고도치밀유방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9.4배로 높았다. 중등도 치밀유방(실질량 50~75%) 여성에서도 5배였다. 반면 70대에서는 2.5배 높았다.

박 교수는 "치밀유방 여성은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유방암 발견에 한계가 있어 민감도가 높은 디지털 유방촬영술 등으로 검진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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