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앓는 여성이 임신할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임신중독증과 제왕절개 등 임신합병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일병원 내분비내과 김성훈 교수팀은 임신 전 2형 당뇨병을 앓던 100명의 임신부(실험군)와 일반 임신부(대조군) 100명의 임신 결과를 추적 조사해 대한내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나이, 체중, 초산·경산부 비율, 임신 전 비만지수(BMI)에  통계차는 없었다.

조사 결과, 임신중독증 발생률은 실험군이 10%로 대조군(2%)에 비해 5배 높았다. 제왕절개율은 약 2배(35% 대 18%), 거대아 출산율은 2배 이상(22% 대 9%), 임신 중 감염률은 13배(26% 대 2%)였다.

김 교수는 "당뇨병 여성이 임신 전에 혈당관리를 못하면 선천성 기형 및 자연유산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면서 "당뇨를 가진 여성은 임신 전에 철저히 혈당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에 따르면 혈당 관리는 최소 임신하기 전 6개월이며 1년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임신계획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고 임신 전부터 엽산을 하루 5mg 이상 복용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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