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원인의 약 3분의 1이 남성에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약 10분이면 정자의 건강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정자를 효율적이고 비침습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장치 SPARTAN(Simple Periodic ARray for Trapping And isolatioN)을 개발했다고 이달 3일 발표했다.

불임치료에서 정자의 중요성은 난자에 비해 저평가됐다. 연구팀은 "정자는 난자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유전적 인자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정자의 선별은 배의 질에 큰 역할을 한다. 때문에 정자의 선별은 좀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정자는 꼬리가 구부러지지 않고 머리가 크지 않으며 직선으로 빠르게 진행하며 DNA손상도 낮았다.

현재 표준 정자 선별법은 정액을 배양액에 넣고 운동성이 떨어지는 정자를 제거하는 스윔 업(swim-up )방식. 채취할만한 정자수가 적은게 단점이다. 반면 SPARTAN은 형태학적으로 건강한 정자를 2배 더 많이 채취할 수 있다(24% 대 52%).

SPARTAN은 정자세포가 스스로 장치의 미로를 통과하도록 하는 수동방식으로 정액을 분리한다. 얻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이면 충분하며 매뉴얼도 간편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특히 현재 건강한 정자를 얻기위해 원심부리기를 이용하지만 고속 회전하기 때문에 나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스윔 업 방식에서는 선별된 정자의 13%에서 DNA 단편화가 나타나는 반면 SPARTAN에서는 5%까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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