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미숙아를 출산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모나쉬대학연구팀은 중국인 백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석탄, 자동차배기가스 및 기타 오염원 등의 미립자에 노출되면 조기출산 위험이 증가했다고 미국의학저널 소아과학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 이하의 초미세먼지 PM1이 1m3당 10㎛ 증가하면 조기출산 위험이 9% 증가했고, 52㎛을 넘는 곳에서는 무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참가자 중 약 1만5천여명이 미숙아를 출산했는데, 이들은 평균적으로 PM1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 46ug/m3에 노출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조산은 신생아 및 영아 등 5세 이하 어린이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조산아는 천식위험이 높고 수명이 짧으며 당뇨발병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며 "PM1 미립자와 조산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신중 미세먼지에 노출된 산모의 자녀는 노화속도도 빠르다는 선행연구가 있다. 벨기에 하셀트대학연구팀에 따르면 임신중 오염물질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자녀의 텔로미어 길이가 더 짧고 끝이 마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세먼지 노출이 생물학적 노화와도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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