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치료제인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억제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 투여 경험자에서 간질성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후생노동성의약품 생활위생국은 지난 24일 타그리소의 사용성적 중간보고를 발표하고 옵디보 투여경험이 있는 비소세포폐암환자 가운데 33명에서 간질성폐질환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며 약물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위생국은 2016년 7월 옵디보 치료경험 환자에게 EGFR억제제를 투여하자 중증 간질성폐질환 발생례가 8명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번 중간보고는 약 1년간 일본내 37개 의료기관에서 타그리소를 투여받은 2천여명의 성적이다. 안전성 분석 대상자는 총 1,995명 가운데 간질성폐질환은 115명에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그레이드3 이상이 50명이었고, 사망자는 15명이었다.

일본의 간질성폐질환 전문가위원회가 발생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평가된 109명을 대상으로 간질성폐질환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옵디보 치료경험 환자에서 간질성폐질환 발생 위험비는 4.61(95% 신뢰구간 2.90~7.33)이었다.

일본 당국은 "옵디보 치료경험과 간질성폐질환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타그리소를 비롯한 EGFR억제제 투여시에는 투여 전에 간질성폐질환 또는 기왕력 외에 면역항암제 투여 경험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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