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은 현재의 보건의료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5일 발표한 '2017 의료서비스경험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4%가 이같은 응답했다[그림]. 필요시 건강보험료를 추가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약 57%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의 80%는 의사와 간호사의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그림. 보건의료제도 변화의 필요성(%)
그림. 보건의료제도 변화의 필요성(%)

조사에 따르면 보건의료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끼는 계층은 30~40대였으며, 추가 의료비부담에 대해서도 이 연령대에서 가장 확실한 의향을 보였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가장 낮았다.

국민의 83%는 의료기관 이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했는데,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만성질환 관리, 의료서비스 질을 높여 국민의 주관적 건강 수준이 향상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조사기간에 외래진료와 입원 경험률은 68.6%였으며, 20대 이후 부터는 나이에 비례해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졌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9명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의료기관의 선호도 기준은 거리가 가까운 곳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익숙한 곳, 치료효과 좋은 곳, 주변 권유 순이었다.

외래진료시 대기시간은 접수 후 평균 20.8분이었으며 병원이 의원 보다 7분 이상 더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대기시간은 10분 까지는 '긍정적'이었으나 이를 초과하는 순간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크게 늘어났다.

의료기관 서비스의 경우 '청결했다'는 응답이 약 91%인 반면 접수나 수납 등의 행정부서 서비스는 이보다 낮은 약 74%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5천 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원(1만 1천여명)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및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인식 등 총 74개 항목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약 20일간 실시됐으며 조사원에 의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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