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습성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임형택 교수팀은 약 51만명(40세 이상) 국민건강보험 검진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의 습성황반변성 발생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65% 높다고 영국안과학회지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황반변성은 사물이 휘어 보이거나 시야 중심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발생해 실명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대부분 건성이지만 습성의 경우 실명과 밀접하게 관련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 1만 명당 연평균 3명 정도로 발생해 희귀질환에 속한다. 흡연과 밀접하게 관련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충분한 데이터가 없어 검증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나이·체질량·신체활력징후·동반질환 등 성향점수를 활용해 비슷한 수준을 보유한 흡연군(최근까지 흡연을 시행하는 집단과 현재는 금연 중인 집단 포함)과 비흡연군으로 각각 64,560명을 배정했다.

약 5년간 습성황반병성의 발생률 관찰에서 습성황반변성 환자가 비흡연군에서 154명, 흡연군에서 227명이 발생했다. 위험비로 환산하면 흡연집단이 비흡연 집단 보다 약 50% 높았다.

흡연과 습성황반변성의 관련성을 좀더 세밀하게 알아보기 위해 흡연군을 금연군(19,688명)과 흡연유지군(44,872명)으로 나누어 비흡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습성황반변성 발생률은 비흡연군 대비 금연군은 21%, 흡연유지군은 6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형광안저촬영을 기반으로 습성 황반변성을 진단하고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청구한 자료를 활용한 만큼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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