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협 추무진 집행부에게 의료전달체계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2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재 추무진 의협 집행부에 의해 준비된 의료전달체계 개편안 권고문은 졸속 추진돼 원점에서부터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권고문 합의 시도를 즉각 중지하라"고 밝혔다.

이달 18일 열린 의료전달체계 개선협의체 마지막 회의에서는 의협과 병협의 의견차로 합의에 실패했다. 하지만 협의체는 이달 30일 까지 합의하면 개선안 권고문을 채택하겠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비대위는 "의료전달체계 권고문의 의협안은 대다수의 의사단체가 반대하고 폐기를 요구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무진 회장이 왜 합의를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추 회장은 지난 17일 내과계와 외과계가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에 합의하면 차기 회장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대위는 충분한 연구검토와 의견수렴해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게 합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의협 집행부의 안은 의료계의 합의를 통한게 아니라 전면 거부된 안인 만큼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강행시 문재인케어 일방추진으로 대의원총회 결의사항 위반으로 추무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의협과 병협의 재논의, 합의 후 권고문을 채택하겠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추무진 집행부는 의료전달체계 문제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면서 "이달 30일 일방 추진은 회원들의 뜻에 반한 회무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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