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에 반응해 췌장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비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의대 생리학교실 호원경 교수팀은 포도당이 신체에 들어오면 ATP 민간감성 K채널(이하 KATP)의 엔도사이토시스(채널분자가 세포로 이동하는 것)가 촉진돼 세포를 흥분시켜 인슐린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셀 리포츠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이전 연구에서 KATP채널을 억제하려면 채널을 세포막으로 이동시키는 기전이 중요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혈중 포도당 수치가 높아지면 췌장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되는데 이를 이어주는 첫단계가 KATP 억제를 통한 베타세포의 흥분성 증가다. 

KATP 채널은 세포내 ATP에 의해 닫히는 게이팅(차단)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는 포도당이 KATP 채널을 억제해 세포내 ATP 농도를 높여 인슐린이 분비된다는게 정설이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세포막에서 KATP 채널 밀도 조절의 중요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기반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KATP 채널의 차단기능이 약하면 인슐린이 과잉 분비돼 저혈당이 유발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혈당수치에 따라 채널 활성도를 조절하는 새로운 약물의 개발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와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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