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뇌졸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는 2016년 57만 3천여명으로 2012년(약 53만명)에 비해 8.4% 증가했다.

한 해에만 약 50만 명 이상이 걸리는 뇌졸중은 특히 추운 겨울철에 더욱 높아진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상규 교수의 도움말로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뇌졸중 고위험군
뇌졸중은 2가지 형태가 있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막히는 '뇌경색'이다.

대부분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나 비만, 흡연, 음주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일교차가 심하면 고혈압환자의 경우 뇌혈관에 발생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질 수도 있다. 이를 '고혈압성 뇌출혈'이라고 한다. 저녁 운동 중에 발생할 수도 있으며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손발마비, 언어장애 등 증상 나타나면 즉각 병원 찾아야
뇌졸중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증상이 반신마비, 감각이상 및 감각소실, 두통 및 구토, 어지럼증(현훈), 언어장애(실어증), 발음장애(구음장애), 안면신경마비, 운동실조증, 시각장애, 혼수상태, 치매 증상 등이다.

발병 3시간 내에 응급치료 필요, 평소 규칙적인 운동해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을 피하고 후유증을 줄이려면 뇌졸중이 발생한지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막힌 뇌혈관을 뚫는 방법은 혈전(피떡)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혈전 부위에 그물망(스텐트)을 심어 혈관을 뚫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만성질환자·고령자는 과일채소 많이 싱겁게 먹어야
뇌졸중은 이러한 만성질환자와 60~7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고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즐겨 먹고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한다. 금연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추운 곳에서 오랜 있거나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와서는 안된다. 박상규 교수는 "속보, 조깅,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하루에 30분 정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추운 날에는 외출시 모자와 목도리를 꼭 챙겨야 하며, 역기를 들거나 팔굽혀펴기 등 순간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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