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동병원협회가 경피용 BCG를 국가무료예방접종(NIP) 항목에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피용 BCG의 정식 NIP 채택, △수두 2회 추가접종 NIP 확대 시행 △소아청소년과 병원 일반병상 의무 확보비율 수정 등을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법 청원에는 국민의당 김광수의원, 천정배의원 및 자유한국당 이주영의원이 소개의원으로 나섰다.

협회는 경피용 BCG의 국가무료예방접종화에 대해 "피내용 BCG백신 채산성이 낮아 생산하려는 제약사가 없어 수급이 불안하다"면서 "지속적이고도 원활한 접종을 위해서는 다른 백신(자궁경부암, 폐렴, 일본뇌염백신 등) 처럼 정식 NIP에 병용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일부 백신은 다름)로 대상 백신은 BCG(피내용), B형간염, DAaP 등 총 17개이다. 

수두무료예방접종도 2회 접종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치료 대상자, 임산부에서의 수두 감염은 일반인 감염과는 차원이 다른데다 치명률도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병상 간격을 1.5미터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도 영유아에서는 전염 예방효과가 없는 만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회는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비감염성 환자 치료 병원과 동일 잣대로 일괄 규제하고 의료서비스의 공급을 시장 기능에만 맡긴다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심각한 수요 감소로 도태돼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3건의 국회 청원과 관련해 "최근 문제시 되는 병원 내 영유아 감염 예방은 물론 저출산 극복 및 보장성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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