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항역류수술의 증상개선과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중증의 위식도역류질환자 15명에 항역류수술 후 증상개선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대상 환자는 위식도역류 증상이 짧게는 8개월에서부터 길게는 30년까지 지속됐다. 7명(47%)은 치료제를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별다른 효과가 없었고 6명(40%)은 증상이 약간 좋아졌지만 약물복용을 중단할 수 없는 환자였다. 위산분비억제제 복용력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8년 이상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수술환자 가운데 13명(87%)이  수술 후에 가슴쓰림, 위산역류, 명치 끝 통증 등 전형적인 증상이 개선됐다. 이들 가운데 10명은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2명은 일부 증상이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호전된 상태였다.

특히 대상자 전체가 목의 이물감, 통증, 기침, 중이염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모두 호전됐다고 응답했으며 7명(47%)은 비전형적인 증상도 사라졌다. 항역류수술 만족도는 100%로 나타났다.

박성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위식도역류 환자의 99%는 약물치료에 의존한다"며 "경증일 경우 약물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지만 중증이상으로 괴롭게 되면 반드시 치료의 한 방법으로 수술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져 섭취한 음식물과 위산이 위식도 경계 부위를 역류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치료는 생활습관교정과 더불어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거나 항역류수술이다. 

위산분비억제제는 위산의 분비를 억제해 식도로 역류하는 위산량을 줄여 식도염을 치료하는 방법이지만 음식물 자체의 역류는 막지 못해 근본 치료는 되지 않는다.

항역류수술은 위와 식도의 경계를 근처 위 조직으로 둘러 감싸 느슨해진 하부 식도 근육을 다시 조이는 방법으로 질환 발생 자체를 차단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수술 2~3일 후면 퇴원할 수 있고, 2~4주간 유동식을 한다. 의료보험급여도 적용되어 비용도 저렴한데다 장기간 재발 우려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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