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염식단이 뇌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웨일코넬대학 콘스탄티노 라데코라 교수는 쥐 실험결과 고염식단이 장내의 면역계를 변화시켜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이쳐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고염도식단은 신장이 칼슘을 배출하게 해 뼈를 약하게 만든다. 보통 나트륨 1일 권장섭취량보다 20% 이상의 함량이 표시된 가공식품은 고염도 음식으로 분류된다. 미국심장협회는 하루 나트륨섭취권장량을 2,400mg이하로 권장하고 있다.

짜게 먹을 경우 고혈압 및 심혈관계 질환 유발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체 내 장기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다.

교수는 실험쥐에게 저염식과 고염식을 4~24주간 제공, MRI 뇌영상을 촬영하고 뇌속 혈류량과 혈액 속 혈구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고염식단 쥐의 장속 TH17 백혈구 수와 염증분자 IL-17의 방출이 증가했다. 이밖에도 여러 행동 검사에서도 내피기능장애와 뇌혈류 감소 및 인지기능 장애도 발생했다. 하지만 소금 섭취를 줄이면 인지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라데코라 교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결과지만 IL-17은 인간 대뇌 내피세포에도 해를 입혀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