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겁이 유난히 많거나 무서움을 많이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원래 겁이 많은 거지’ 하고 지나칠 수 있다. 그러나 겁이 많은 것은 불안이 많이 나타난다는 뜻이 될 수 있고, 아이는 불안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작년 초에 내원했던 이정우(만7세/가명)라는 아이의 경우를 살펴본다. 정우 같은 경우는 부모님이 음성틱 증상을 발견하고 나서 아이를 데리고 내원을 하였다. 그런데 틱증상과 더불어 이 아이의 특징은 유난히 또래 아이들보다 겁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힘들어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며 걱정이 많다고 하였다.

한의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틱과 더불어 불안에 관련된 사항들이 많이 나오고 집중력도 조금 떨어지게 나왔다. 부모님은 정우가 그 전부터 겁이 많고 불안감이 있다는 것과 손톱을 물어뜯는 등의 강박과 관련된 증상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틱이 나오게 되면서 치료를 생각하게 되었다.

휴한의원 대구점 곽봉석 원장은 “아이가 겁이 많게 보이거나, 불안하다는 느낌이 일시적이 아닌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불안장애를 의심해보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불안으로 인해 수면문제나 피로감을 많이 느낄 수도 있습니다. 불안이 많은 아이들은 감정기복이 심하고, 그로 인해 주변의 또래 아이들과의 대인관계가 힘들 수 있습니다. 잘 놀다가 갑자기 짜증이 나면서 아이들과 다툼이 생긴다거나, 관계가 안 좋아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정우는 일정 기간의 치료를 통해서 틱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불안과 관련된 증상들도 많이 없어졌다. 처음에 치료 받는 것 자체도 겁이 나서 회피하고 그랬는데 1달이 지나면서 조금씩 적응이 되어갔는데, 2달이 지나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치료를 잘 해 나갔다. 1달이 지나면서부터 집에서도 겁이 많아 보이는 모습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낄 때 모두 다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위로를 하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증상이 불안이라는 증상이다. 본인이나 주변에서 겁이 많거나 불안함을 많이 느끼거나, 유난히 민감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좋아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기획팀>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