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모판막 일탈증을 식도가 아니라 흉부 표면을 통해 심초음파로 간단히 진단하는 기준이 나왔다. 

승모판 일탈증이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혈액 역류를 방지하는 승모판막이 좌심방 방향으로 밀려나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승모판 일탈증이 발생하면 혈액이 역류해 심방세동이나 심부전증이 발생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팀은 승모판막 단일 교정술 환자 202명 가운데 36명의 '교련 일탈증' 환자를 대상으로 심초음파의 정확성을 분석해 미국심장재단 공식 저널인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Cardiovascular Imaging'에 발표했다.

'교련 일탈'이란 전엽과 후엽으로 이루어진 승모판막이 서로 만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일탈을 말한다. 발생 빈도는 적지만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해당 부분이 교정되지 않아 재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판막 수술은 필연적으로 심정지를 동반해 수술 시간 최소화가 중요한 만큼 수술 전 심초음파로 일탈 부위를 정확히 파악해 수술계획을 세워야 한다.

교수팀은 승모판막의 교련 일탈증은 수술 전에 진단이 어려워 경식도 심초음파가 필수적이었지만, 이번 진단법을 통해 간단한 경흉부 심초음파로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준호 기자]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