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조기 위암에 대한 내시경 치료의 장기 예후가 외과적 수술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김광하 교수팀은 조기 위암환자의 내시경 치료와 기존 표준치료법인 수술의 5년 생존율 비교시 치료 성적에 차이가 없다고 Gastric Cancer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조기 위암환자 617명. 김 교수는 대상자를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군(342명)과 수술군(275명)으로 나누어 장기 생존율 등 예후를 비교했다.

나이와 성별, 암의 형태 등 여러 인자를 매칭해 비교 분석한 결과, 5년 전체 생존율은 내시경 치료군이 96.5%, 수술군이 99.1%로 차이가 없었다. 

위암 외에 다른 질환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배제하고 위암 사망만을 기준으로 5년 생존율을 재분석해도 생존율이 각각 100%와 99.1%로 양쪽 군 모두에서 위암 사망률이 낮았다.

다만 5년을 기준으로 위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한 비율은 각각 90.3%와 98.0%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교수팀은 "일부 내시경치료군에서 다른 부위에 위암이 새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고, 위를 보존하는 내시경 치료와는 달리 암 발생 가능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 추가 내시경치료로 완치됐고 전체 생존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조기위암에는 내시경치료가 수술을 대체할 만한 방법"이라면서도 "완치 후 다른 위 부위에 암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만큼 주의깊은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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