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혈중 카페인 농도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준텐도대학 신경과 연구팀은 혈중카페인과 카페인 대사산물 9종이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바이오마커로 유망하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신경학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하루 2~3잔의 커피 섭취가 파킨슨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에 근거해 파킨슨병환자의 카페인 대사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대상자는 파킨슨병환자 108명, 건강 대조군 31명. 혈중 카페인 및 카페인 대사산물과 카페인대사관련 효소 유전자 염기다형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카핀슨병환자에서는 중증도에 상관없이 카페인과 대사산물 9종류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유의하게 줄지 않은 대사산물까지 포함해 대사산물 10종류를 이용한 결과 진단율이 높게 나타나 파킨슨병 바이오마커로서 유용성이 입증됐다.

또한 대조군에서는 카페인 섭취량과 혈중농도가 비례하는 반면 파킨슨병환자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대사관련 효소의 유전자변이에 대해서는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파킨슨병환자에서 카페인 농도가 낮은 이유는 흡수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카페인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치료법과 예방법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흡수성이 우수한 카페인의 구조 변경과 경피흡수 등 입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한 투여를 고려해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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