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두개가 합쳐서 300g정도로 작은 기관이다. 작지만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에서 나온 불필요한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는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지난 2013년 15만 1천 511명에서 지난해 18만 9천 691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질환으로 콩팥의 기능을 완전히 잃게 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 대체요법을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만성콩팥병의 원인은 당뇨,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당뇨병이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면서 농도가 짙은 혈액이 콩팥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되고 손상 입은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콩팥의 경우 기능이 아무리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려워 만성이 되어서야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 고혈압, 비만인 경우와 거품뇨, 붉은뇨, 야갼뇨가 심하다면 만성콩팥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눈 주위나 다리가 심하게 붓거나 가족력, 사구체신염을 심하게 앓은 적이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치료 못지 않게 식이관리도 굉장히 중요하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채소와 과일에 함유된 칼륨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에 쌓여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먹을 경우 체내 수분흡수를 촉진해 폐부종, 고혈압 같은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경우 단백질이 몸 밖으로 빠져 나오는 단백뇨를 증가시켜 신부전 진행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때문에 저염식, 저단백식, 저인식을 하여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약수내과의원(약수역) 김지형 원장은 "만성콩팥병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치료를 받는 경우 매년 소변 및 신장기능을 필수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며, "증상 발견 후 관리가 소홀하다면 심혈관질환, 폐부종, 근육마비 등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식이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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