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위종양내시경 절제술 실시 전에 철저한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10명 중 2명은 2개 이상의 동시성 병변을 가진 동시성 위선종 및 위암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0명 중 1명이라는 기존 보고에 비해 높은 수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박재명·이한희(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위암 및 위선종 내시경절제술환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국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내시경적 절제술 시행 이전에 동시성 병변을 모두 발견한 군(완전검사군)과 동시성 병변의 일부를 절제술 후 1년 내 추적검사에서 발견해 치료가 늦어진 군(불완전검사군)으로 나누어 내시경 검사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불완전검사군은 3.8분인 반면 완전검사군은 6.5분으로 훨씬 길었다. 교수팀은 시간이 더 걸린 이유는 "동시성 병변 중에서 평평한 모양이거나 크기가 작은 경우처럼 자세히 관찰해야만 발견할 수 있는 병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한희 교수는 "위 내시경 전문의가 환자의 위에서 암을 발견했을 때, 또 다른 병변이 다른 부위에  동시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전체 위를 적절한 시간을 가지고 세밀하게 살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암센터장 박재명 교수는 "조기 위암은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높은 만큼 0∼1병기 단계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환자의 경우 개복 절제술 대신 내시경을 이용해 환부만 기술적으로 도려내는 치료로, 혹은 내시경 절제술로 불가능한 경우에도 복강경수술로 수술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며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