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루푸스환자의 발열 원인을 알아낼 수 있는 표지자(마커)가 발견됐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김현아 교수팀은 루푸스환자에서 감염 발생시 혈액에서 중성구는 올라가고 림프구는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중성구-림프구 비율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임상 류마티스학(Clinical Rheumatology)에 발표했다.

루푸스는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피부 발진, 관절염, 신장염,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중추 신경계의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루푸스환자에서 열이 나면 그 원인이 감염 때문인지 질병 활성화 때문인지 감별하기가 어렵다. 원인이 감염이면 면역억제제를 줄이고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고, 반대로 원인이 질병 활성화이면 면역억제제 투여량을 높여야 한다. 따라서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 만큼 발열 원인을 신속하게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루푸스진단 환자 120명. 이들을 감염치료 경험군(60명)과 질병활성화 치료군(60명)으로 나누어 중성구-림프구 비율로 각 군간의 차이를 비교했다. 

루푸스활성과 질병활성도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중성구-림프구 비율이 질병활성화 치료군 보다 감염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이 비율이 5.7 이상이면 감염여부를 75%의 민감도, 90%의 특이도로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또한 감염을 감별하는 기존 마커인 C-반응 단백과 중성구-림프구 비율을 동시에 확인하면 특이도는 98%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아 교수는 "루푸스환자의 감염 발생시 신속한 진단을 위해 C-반응단백과 함께 중성구-림프구 비를 함께 측정해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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