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와 경구항응고제(SSRI) 병용시 급성뇌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치료약물인 SSRI는 혈소판응집을 억제하기 때문에 뇌출혈 위험을 높이고 이 위험은 경구항응고제로 인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유럽공동연구팀은 급성뇌경색 발생 4.5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요법을 받은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입원 전 SSRI 사용과 혈전용해요법 이후 뇌출혈의 관련성을 분석해 스트로크지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6천여명. 입원 전 SSRI 사용자는 266명(4.3%), 혈전용해요법 후 뇌출혈은 244명(3.9%)에서 발생했다.

분석 결과, SSRI와 뇌출혈 발생 간에 유의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즈비는 보정 전후 각각 1.28과 1.30이었다. 그러나 SSRI와 경구항응고제 병용은 뇌출혈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병용군의 뇌출혈 발생 위험은 23%로 경구항응고제 단독투여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위험비 9.04). 

한편 캐나다 주이시종합병원 연구팀은 SSRI이 삼환계 항우울제에 비해 두개내출혈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도 SSRI와 항혈전제를 병용하면 두개내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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