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같은 유방암환자라도 진단 전 검사받은 경우에는 증상 발현 후에 진단받은 경우 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연구팀(박정민 전공의, 정준 교수)은 유방암 진단 전 3년 이내에 유방촬영술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유방암 검진은 치료가 잘 되는 작은 유방암을 조기 발견해줄 뿐 전체 생존율을 높여주는 효과는 확실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cm 이하의 유방암 환자 632명(진단 전 3년 이내 검진자 450명과 비검진자 182명).  분석 결과, 검진자는 기존 연구 결과처럼 좋은 예후 인자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비율이 높고, 나쁜 예후 인자인 HER2 양성 비율은 낮았다. 조직학적 등급도 낮은데다 더 좋은 성질을 갖는 분자 서브타입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증상 발현 후 발견되는 유방암의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밖에 5년 무병생존율(97.8% 대 94.4%), 5년 무전이생존율(98.1% 대 96.3%) 모두 검진자가 비검진자에 비해 유의하게 우수했다. 뿐만 아니라 검진자에서는 항암치료 병행률도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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