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발달 · 인식개선으로 조기검진율 증가
50~70대 10명 중 6명, 여성에서 많이 늘어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녹내장환자가 5년새 81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8일 발표한 녹내장 데이터분석 결과, 2012년 58만여명이었던 환자가 2016년에 80만 7천여명으로 증가했다.

남녀 각각 약 10만명과 12만명 늘어나 여성에서 환자수가 더 많이 증가했다. 2016년을 기준으로 연령 별 녹내장환자는 60대에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70대 순이었다. 환자 10명 중 6명이 이 연령대다. 인구 10만명 당 환자수는 1,591명. 70대에서 가장 많았다.
  
녹내장환자 증가 원인은 의학장비의 발달에 따른 조기 발견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최근 환자들의 인식 개선으로 종합검진시 시신경 모양을 검사하고 이상이 있으면 정밀검사로 조기 진단받는 경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녹내장 진료비는 2016년 기준으로 1,884억원이며 대부분은 외래진료비였다. 수술환자는 외래수술 6천 5백여명, 입원수술 3천 6백여명으로 약 1만명이었다. 5년새 약 32% 증가한 수치다. 

녹내장은 주변부터 시야가 차츰 좁아지는게 주요 증상이다. 그런만큼 초기에는 자각증상은 없어 말기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을 방치하면 각막혼탁, 안구위축, 실명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조기발견이다. 정기 검진을 통해 시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생활패턴을 가져야 한다.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금연해야 하며 안압을 올리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