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혈액 속 혈전을 없애주는 와파린에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연구팀은 자국의 코호트연구 125만 6천여명(63~93세)을 대상으로 와파린 사용군과 비사용군, 심방세동으로 와파린을 복용하는 서브그룹으로 나누고 암발생과의 관련성을 조사해 자마 인터널 메디신에 발표했다.

여러 암모델에서는 항응고제인 와파린이 종양형성을 억제하고 항종양면역응답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파린 사용 기준은 6개월 이상 복용 및 와파린 첫 처방 부터 암진단까지 최소 2년간으로 정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7년간 관찰기간에 진단된 전체 암이었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와파린 사용군은 약 9만 3천명(7.4%), 비사용군은 116만 3천여명(93%)으로 사용군은 비사용군에 비해 남성이 많고 평균 나이가 높았다. 관찰기간 중에 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13만 2천여명이었다.

나이와 성을 보정한 후 와파린 비사용군 대비 사용군의 암 발생률비는 암 전체에서 0.84였다. 이어 폐암이 0.80, 전립선암이 0.69, 유방암이 0.90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하지만 결장암은 0.99로 위험 감소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환자에서 와파린 사용군의 암발생률비는 암 전체에서 0.62, 폐암이 0.39, 전립선암이 0.60, 유방암이 0.72, 결장암이 0.71로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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