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울 때는 부쩍 손발이 차고, 피곤하고, 설사나 변비를 반복한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은 이런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그 원인을 짚어보면 자율신경 기능이 서서히 무너지는 전조 증상인 경우가 많다.
 
자율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두통, 어지럼증, 수족냉증, 왼쪽 가슴주변 압박감, 맥박혈압 불규칙, 손발 떨림, 흥분, 권태감, 긴장감, 설사, 변비, 멀미, 비만, 체중감소, 불면증, 수족 냉증, 생리불순, 무월경, 성기능장애 등, 전신에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증상만을 쫓아 치료하다 보면 해결책이 없다.
 
특히 기온이 영하를 밑도는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고, 외부활동도 줄어들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도 우울하기 쉽고, 신체 순환기능도 위축된다. 이에 따라 자율신경기능에 이상이 올 수 있는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기 쉽다. 자율신경이란 부교감 신경과 교감 신경이 잘 조율되어, 혈관, 눈동자, 방광, 땀샘, 근육의 수축, 팽창과 위, 장의 자동운동 조절, 침의 분비, 위나 장의 점액 분비 조절 등 우리 몸 거의 모든 자동 조절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는 데 정말 중요하고도 기본이 되는 신경이다.
 
정이안한의원의 맘편한 스트레스연구소에 따르면, 자율신경은 지속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낮밤이 바뀌는 생활, 불규칙한 식습관, 극도로 치우친 감정상태의 지속, 각종 약물복용 등으로 인해 균형이 깨어지게 되고, 신체의 각종 자동 조절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운행되어 순환계, 호흡계, 소화계와 배설 기능, 그리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기능 등에 이상이 생기게 될 뿐 아니라, 자율신경 기능이상은 차차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증, 과민성 대장질환, 기능성 위장병, 신경성 고혈압 등의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정이안한의원의 정이안 원장은 ‘자율신경 기능이상은 인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에너지 흐름으로 보고 전체를 치료하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질병이며,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신경성 고혈압 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 주어야 하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율신경, 즉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부조화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인체 기혈의 균형을 잡아주는 적극적인 한방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자율신경기능이 회복되면, 우울증이나 불면증, 공황장애 증상도 함께 호전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반드시 식생활 리듬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운동습관과 명상의 기본이 되는 호흡 훈련도 자율신경기능을 바로 잡고, 증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획팀>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