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사는 직장인 최모(28세, 여)씨는 최근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배뇨 시 회음부 주변 부위에 통증이 생겨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날이 갈수록 악취, 아랫배의 통증 등의 증상이 생겨났고, 이에 산부인과 진료 후 '급성방광염' 진단을 받았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최 씨의 비슷한 증상을 느끼고 산부인과를 방문하는데, 2017년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서 '신경인성 방광염'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이 2011년 30만1천명에서 2016년 41만5천 명으로 5년 사이에 11만4천 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광염은 하부요로감염 중 방광 내에 국한된 염증으로 세균, 간질성, 결핵, 호산구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증상 발현 시간에 따라 급성방광염과 만성방광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방광염은 대부분 대장균, 프로테우스균, 페렴간균 등의 세균 감염을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잦은 배뇨, 아랫배의 통증, 혈뇨, 고름요(농뇨)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성방광염은 당뇨, 폐경, 알레르기,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급성방광염과 비슷한 증상과 성교통, 골반통, 하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방광염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방광염,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의 증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치료 또한 까다롭고 어려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방광염의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에 정확한 진료를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대안에산부인과 명동점 유지연 원장은 "최근 연말이 다가오면서 과로와 잦은 술자리, 스트레스로 인한 방광염 증상을 겪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초기 증상을 방치하다 후에 만성방광염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원장은 "방광염을 포함한 모든 여성질환들은 조기 발견 시 치료가 쉽고 간단하지만, 그 증상이 미비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와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으로 방광염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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