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갑상선 기능저하가 여성의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의대 푸네 프라젤리 교수는 "갑상선 수치가 정상 범위지만 낮은 여성은 원인 불명의 불임을 겪을 수 있다"고 미국임상내분비대사저널에 발표했다.

미국 15~44세 여성가운데 10%는 난임에 겪고 있다. 이 가운데 10~30%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프라젤리 교수는 2000~2012년 불임여성 187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를 측정했다. 배우자의 정자 부족 등 원인을 알 수 있는 불임여성에 비해 원인불명의 불임여성의 25% 이상이 TSH 수치가 약 2배 높았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TSH는 갑상선에 필요할 경우 더 많은 호르몬을 생성한다. 따라서 호르몬 수치 상승은 갑상선 기능 저하를 의미한다.

프라젤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갑상선기능과 불임의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는 없다.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한 보충제 투여가 임신에 효과적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운트사이나이 보건시스템 앨런 코퍼만 박사는 "갑상선의 기능저하 보다는 기능저하를 유발하는 배경을 파악해야 한다. 이는 면역력 문제 등 다른 건강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표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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