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진행성난소암환자의 항암치료 최적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 · 이용재 강사 연구팀은 수술 전에 화학요법을 하고 이를 끝낸지 6주 이내에 수술을 하고 다시 항암치료를 하면 생존율을 유의하게 높일 수 있다고 국제적인 부인암 학술지인 Gynecologic Oncology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선행 화학요법 이후 술후 항암요법까지 효과적인 치료 간격이 예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게 없는 만큼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한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3~4기 진행성난소암환자 220명. 이들은 선행 항암요법을 1회 이상 받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선행 항암요법의 종료 시점과 수술 후 항암보조요법의 시작 시점까지의 시간 간격별로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재발률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42일 이하인 군과 그 이상인 군에서 생존율(59% 대 36%)과 무진행 생존율(22% 대 9%)이 유의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5개월 생존율 추적 조사 분석 결과에서도 42일 이상인 군에서 사망 위험이 2배 높았다. 재발률 역시 1.4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치료 간격을 37일 이하, 38일 이상 42일 이하, 43일 이상 50일 이하, 50일 초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치료 간 간격이 길어질수록 재발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정윤 교수는 "그동안 불명확했던 선행 항암요법과 종양감축술 후 항암치료 사이 효과적인 치료 기간이 규명된 만큼 진행성난소암 환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진 차원에서 효과적인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술 합병증을 줄여 최적의 시기에 항암치료를 시행하려는 노력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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