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종근당의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가 혈당강하 및 인슐린저항성 개선 효과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한다.

지난 8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끝난 2017 세계당뇨병연맹 학술대회(IDF Congress 2017)에서 듀비에 관련 임상결과 3건이 발표됐다. 이들 연구는 당뇨전문의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투약 후 관찰한 리얼월드데이터였다.

첫번째로 서울 허내과의 허갑범 원장과 최영주 부원장은 듀비에의 당화혈색소(HbA1c) 감소, 지질개선, 간기능개선 등의 효과를 관찰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대상자는 혈당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환자 232명. 이들에게 듀비에를 교체 또는 병용 투여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HbA1c 수치가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병용투여군에서는 HbA1c 치가 평균 1.04% 추가 감소돼 단독 뿐만 아니라 병용투여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번째 임상시험에서 분당제생병원의 김용현 과장은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 듀비에가 새로운 치료옵션임을 확인시켰다.

김 과장은 메트포르민과 DPP-4억제제를 투여해도 HbA1c 7% 미만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를 2개군으로 나누어 각각 듀비에와 피오글리타존을 6개월간 추가 투여했다. 그 결과, 듀비에 투여 환자의 HbA1c는 평균 0.9±0.6% 추가 감소했으며 환자의 64%는 인슐린저항성 수치가 크게 개선됐다.

세번째로 연세의대 차봉수 교수는 듀비에 처방이 필요한 환자의 특징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당뇨병환자 423명에 6개월간 듀비에를 투여한 후 HbA1c가 1% 이상 줄어든 환자 120명을 선별해 특징을 조사했다.

다시 약 6개월 간 관찰한 결과, HbA1c가 평균 0.6% 감소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또한 HbA1c가 1% 이상 줄어든 환자는 체질량 지수가 높은 비만의 당뇨병환자와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환자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듀비에가 인위적 환경의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에 투약했을 때에도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결과"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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