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이달 1일부터 보험급여를 받고 출시된 안지오텐신II수용체 길항제(ARB) 이달비(성분명 아질사르탄)가 강압효과는 강력하면서도 부작용은 적은 약물로 평가됐다.

한국다케다제약과 동아ST는 19일 이달비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달비의 장점과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 8월 각각 종합병원과 병의원 대상 공동판매 및 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다케다제약 의학부 핀톤 필리프 전무는 "이달비는 기존 ARB약물인 칸데사르탄을 개선시킨 약물"이라면서 "동일 계열의 올메사르탄, 발사르탄과의 비교 임상에서 24시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밝혔다. 

필리프 전무는 "이달비는 미국심장학회 및 심장협회(ACC/AHA) 고혈압 기준 변경의 계기가 된 SPRINT연구에서 사용된 치료제 중 하나다. 국내 신규 환자 및 혈압 조절이 불충분한 환자들에게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비(edarbi)의 네이밍도 최고의 강압효과에 걸맞게 cutting EDge of ARB Innovation의 이니셜을 따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는 "ARB제제 중에서 이달비가 가장 강력하고 반감기가 제일 길다. 여러가지 약동학적 특징을 볼 때 고혈압 고위험군에서 적합한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 교수는 이번 미국고혈압진료가이드라인의 개정과 관련해 "고혈압을 조기 발견해 조절해야 한다는데는 공감하지만 진단 기준의 개정에는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고혈압 판정 기준이 바뀔 경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가이드라인의 국내 도입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역시 개정된 미국가이드라인 도입에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비를 병의원 대상으로 판매하는 동아ST는 자사가 보유한 ARB를 제치고 이달비를 우선하는 마케팅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사르탄계열 약물 5개의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달비를 판매하는 국가는 총 20여개국이며 일본내 매출은 5천억여억원, 전세계 매출은 약 1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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