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가진 고령자는 적당히 비만해야 장수한다는 분석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호스피스 완화의학 주상연 교수(제1저자)·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과 이준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1개국에서 발표한 20건의 전향적 관찰 연구를 메타 분석해  Medicine에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이란 허리둘레, 혈액내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혈압, 공복혈당 등 5가지 가운데 3가지가 기준치를 벗어나거나 경계선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60세 이상 5만 7천여명. 분석 결과, 대사증후군 환자의 전체 사망률은 23%였다. 혈당이 100mg/㎗ 이상 높으면 전체 사망률은 19% 증가했다. HDL콜레스테롤(남자 40mg/㎗, 여자 50mg/㎗ 이하)이 기준치 보다 낮으면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28%나 증가했다. 

반면 복부비만이 있거나 체질량 지수가 30kg/㎡ 이상인 환자의 전체 사망률은 6% 줄어들었다. 주 교수는 "비만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은 젊은 성인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겠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저체중으로 인한 노쇠를 예방하는게 노인 사망률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심혈관질환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을 낮추려면 노화과정에서 일어나는 근육감소와 저체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적절한 식단과 고른 영양섭취, 운동 습관화를 통해 혈당 관리과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등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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