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이 기사와 무관함

감염환자나 보균자 접촉 통해 감염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는 단정 못해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3명에서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밤 사망 신생아 3명에 대해 사망 전에 채취한 혈액배양검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병원감염의 원인균이다. 이 균에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주로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을 거쳐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질본은 사망 신생아 3명에서 동일 균이 발견돼 항생제 내성이 의심됨에 따라 현재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 중이다.

아울러 나머지 신생아가 이송된 의료기관에도 감염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항생제 선택 시 관련 사항을 고려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다.

또한 12명의 전원 및 퇴원 환아에 대한 검사와 신생아 중환자실 출입 의료진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감염경로 및 감염원을 추정하기 위한 역학조사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전원 및 퇴원 신생아 가운데 4명에서는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돼 현재 검체를 채취해 확인검사 중이다.

한편 질본은 "항생제 내성균 감염이 신생아 사망과 직접 관련한다고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와 질병관리본부의 추가적인 역학조사 등을 통해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