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요실금이나 절박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경성 방광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4일 발표한 최근 5년간(2011~2016)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경성 방광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약 11만명이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연평균 6.6% 늘어났으며 남성은 6.1%, 여성은 6.9% 증가했다. 가장 많이 진료받은 연령대는 70대였으며(34%) 이어 60대, 50대 순으로 50대 이상이 71%를 차지했다. 

70대에 신경성 방광환자가 많은 이유는 고령화시대 때문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 외에 방광수축력 저하로 인한 잔뇨량 증가 등이 원인이다. 여성의 경우 말초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군의 증가 때문이다.

신경성 방광이란 신경이나 근골격계 손상, 혹은 기능이상으로 배뇨와 관계된 방광이나 요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일종의 배뇨증상군을 말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상부요로 기능 저하 혹은 신부전, 요로감염증으로 인한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에 따르면 비외상성 신경성 방광의 발생 원인은 대개 척수손상, 파킨스병, 뇌졸중,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병변, 치매, 뇌성마비, 다발성경화증, 다계통위축증, 오래 지속된 당뇨병 등 다양하다.

원질환에 대한 꾸준한 치료가 병행돼야 하고, 특히 뇌병변으로 인한 경우는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배뇨근과반사 형태가 많은 경우에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카페인 과다섭취는 제한하고, 지속적인 약물치료로 배뇨근에 가해지는 압력을 낮춰야 한다.

저수축성 방광이나 배뇨근무반사 형태인 경우 청결 간헐적도뇨법이나 카테터의 청결을 유지해야하고 요로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과 함께 꾸준한 수분섭취도 중요하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