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근무하는 4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손 떨림, 즉 수전증으로 고민이 많다. 업무나 회의 중 메모하는 손이 떨리고,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눌 때도 컵을 잡는 손이 떨려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직장에서 발표라도 하는 날에는 초점을 맞춰야 할 레이저 빔이 심하게 떨리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박 모 씨는 치료를 결심하고 한의원에 내원하였다.

의학적 의미에서 떨림증이란,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규칙적이면서 율동적인 운동현상을 말하며. 진전증이란 용어와 혼용해서 쓰고 있다. 위의 박 모 씨의 사례와 같이 주로 손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수전증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머리, 팔다리, 몸통 등의 부위에서도 진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진전증은 그 원인 및 양상에 따라 생리적 진전, 본태성 진전, 파킨슨병,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한 진전, 약물로 인한 진전, 기타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나타나는 진전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중에서 본태성 진전증은 가장 흔한 진전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0.7%, 65세 이상 인구의 약 4,6%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휴한의원 분당점 이시형 원장은 본태성 진전의 임상양상에 대해 “떨림만이 유일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나 징후는 없는 것이 특징이다. 본태성 진전은 자세성 떨림이 특징적인데, 팔을 앞으로 내밀면서 손가락을 펼쳤을 때 나타나는 자세에서 떨림이 제일 잘 나타난다. 특히 손에서 떨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한쪽에서 시작되나 시간이 지나면 양측으로 진행되며, 손 다음으로는 얼굴 부위에서 주로 떨림증이 나타난다. 혀나, 머리의 근육이 영향을 받게 되면 목소리 떨림과, 머리떨림 (체머리)이 나타나고, 이와 같은 떨림 현상은 점차 연령이 증가하면서 진동수는 적어지지만 떨림의 폭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본태성 진전 환자들 중 절반 가까이는 일상생활 수행에 지장을 겪고 있으며, 이중 20% 정도는 본태성 진전으로 인해, 직업을 그만 두거나 바꿔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는 보고도 있다. 양방에서는 프로프라놀이나, 프리미돈 등과 같은 약물이 널리 활용되는데, 이러한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들도 많고, 오심, 현훈, 졸림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여 복용을 중단한다는 보고도 있다.

휴한의원 분당점 이시형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진전의 원인을 심허(心虛), 간풍(肝風), 혈허(血虛)로 파악하여 개개인에 대한 맞춤별 치료를 진행한다. 변증에 따른 맞춤탕약, 농축환약 그리고, 생기능자기조절훈련, 침치료, 약침치료, 한방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면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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