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비뇨기질환의 하나인 요로결석의 비침습적 치료법은 보존적관리과 약물을 이용한 자연배출이다.

최근 터키 이스탄불 메디폴대학 연구팀은 남성 요로결석환자에서는 성관계가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비뇨신장저널에 발표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성 요로결석환자는 성관계가 약물을 이용한 자연배출법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연구는 대상 증례수가 적은데다 결석 크기도 작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연구팀은 좀더 많은 증례수를 대상으로 성관계가 결석 자연배출에 효과적인지를 검토했다.

연구 대상자는 5~10mm 결석을 가진 18세 이상 기혼남성 211명. 이들을 하루 1.5~2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표준치료군(통증시 진통제 복용)과 표준치료법에 알파1 수용체차단제인 탐슬로신을 1일 1회 0.4mg을 병용하는 탐슬로신군, 그리고 주 3회 이상 성관계를 하는 성관계군 등 3개군으로 나누고 4주간 결석의 자연배출을 관찰했다. 

탐슬로신군과 표준치료군에는 시험기간 중에 성관계와 자위를 금지하고 주 2회 이상 성행위 또는 자위한 경우는 제외했다. 성관계군에서 성관계 횟수가 주 3회 미만인 경우도 제외했다.

또한 대상자에게는 진통이 발생한 횟수와 진통제 사용 횟수, 자위와 성관계 빈도를 기록하고, 배뇨시에 결석 배출의 유무를 관찰하도록 했다. 자가신고만으로는 결석 배출의 유무를 알 수 없어 비뇨기과의가 CT와 신요관방광단순촬영 결과로 확정 진단했다.

최종 대상자는 탐슬로신군 60명, 성관계군 66명, 표준치료군 64명이며, 3개군 간의 평균 나이와 결석 크기에 유의차가 없었다. 

관찰 결과,  자연배출률은 각각 82%、82%、52%로 표준치료군에 비해 탐슬로신군, 성관계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배출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각각 9.3일, 8.8일, 8.7일, 진통 횟수는 평균 1.3회, 1.2회, 1.4회로 표준치료군 보다 좋았다.

배출하는데 실패해 경요도결석파쇄술을 받은 환자는 각각 11명, 12명, 31명으로 탐슬로신군과 성관계군에서 유의하게 적었다.

연구팀은 성관계가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되는 기전으로 일산화질소에 주목했다. 일산화질소는 내피유래 이완인자로서 발견되며 혈관확장 작용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발기 중에 증가하는 일산화질소가 요관의 연동과 긴장이 줄어들어 결석 배출을 쉽게 해주고 진통제 사용도 줄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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