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비알코올성지방간이 간암 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유방암 위험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주 · 건강의학과 최재원 · 김기애 교수팀은 건강검진자 약 2만 6천명을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암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해 유럽간학회지에 발표했다.

대상자 가운데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는 총 8천 7백여명. 남성이 71%였다. 이들을 7.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남성에서는 대장암이, 여성에서는 유방암이 나타날 위험성이 정상 대조군에 비해 각각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간암 발생 위험은 16배 높았다.

간에 쌓인 지방이 5% 넘는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지방간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다른 신체 질환들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지금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암 이외에 다른 암과의 관련성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대규모 통계 연구는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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