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임신 중 가당음료를 많이 마신 경우 자녀의 천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에밀리 오켄(Emily Oken) 교수는 임신 중 매일 2잔의 가당음료를 마실 경우 자녀가 7~9세경 부터 천식 진단을 받을 위험이 60% 증가한다고 미국흉부학회 회보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분석 대상은 프로젝트 비바라는라는 장기연구에 등록된 모자 1천여명의 데이터.

어머니와 자녀의 가당음료 섭취 횟수를 분석한 결과, 어머니가 임신 중 하루 2잔 이상의 가당음료를 섭취하면 자녀의 천식 위험은 63% 높아졌다. 가당음료를 자주 마시는 자녀 역시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천식위험이 64% 높았다. 이 결과는 나이나 인종, 기타 관련요인을 조정해도 동일했다.

오켄 교수는 "이번 결과는 과당음료로 인한 비만이 천식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비만 때문에 천식발생 위험이 증가하지만 과당 자체도 폐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도 있다"고도 전했다. 실제로 가당음료을 많이 마시면 심부전이나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과일주스에도 과당이 많지만 천연물질인만큼 비타민과 항염증인자가 들어있어 천식을 유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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