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조기발견이 어려운 대표적 여성암인 난소암을 혈액검사로 간단히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용범 난소암으로 진단받고 수술을 앞둔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5ml의 소량 혈액에서 암세포를 검출한 결과와 기존 검사법을 비교해 온코타겟에 발표했다.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난소암은 3기 이상에서 발견되는 확률이 약 80%에 달해 생존율이 낮다. 하지만 조기발견만 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다만 정확한 진단법은 침습적인 검사밖에 없다는게 문제였다.  

이번 혈액검사에는 KAIST 혈중암세포 연구단(단장: KAIST 조영호 교수)이 개발한 검사기기와 새로운 면역염색법을 이용했다.

검사법을 비교한 결과, 기존 혈액검사나 초음파 감별진단법은 민감도 17~50%, 특이도 39~66%, 영상검사는 민감도 83.3%, 특이도 53.7%의 정확도를 보이는데 비해, 혈중암세포 검출은 병기1의 조기난소암 진단시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100%와 55.8%를 보였다.

혈중암세포 검출법이 기존 혈액검사나 초음파 소견을 통한 감별진단법이나 CT, MRI 같은 영상검사보다 더 정확한 검사임이 증명된 것이다. 

김용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기 난소 종양의 양성과 악성을 감별 진단하는데 혈중 암세포가 활용될 수 있음을 세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난소암의 조기진단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난소암 생존율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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