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청소년기 전자담배를 경험하면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대 크리스틴 볼드 교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자담배와 흡연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전자담배는 청소년 흡연에 건강한 대안이 될 수 없다. 전자담배 경험이 오히려 흡연 가능성을 최대 7배 증가시켰다"고 아동학저널에 발표했다.

교수는 2013~2015년 약 8백여명의 고등학생(평균 15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13년 연구초기 1개월 이상 전자담배 사용 학생은 9%였으며 이 가운데 5%가 흡연자였다. 2014년에는 각각 12%와 5.4%, 2015년에는 각각 14.5%, 8.5%로 전자담배 사용률과 흡연율이 증가했다.

성별이나 인종, 사회 경제적 지위 등 관련인자를 조정하자 전자담배 사용 청소년은 흡연 가능성이 약 7배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흡연 학생의 향후 전자담배 사용 여부 조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관련하지 않았다.

볼드 교수는 "청소년기 전자담배로 인한 잠재적 결과와 장기적인 악영향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시간대학 케네스 워너 명예교수는 "이 결과만으로 전자담배와 흡연의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전자담배는 일시적 유행시기가 있고, 최신 데이터에서는 전자담배 이용수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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