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운동량이 원래 적거나 과거보다 줄어들면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곽민선 교수와 스탠포드대학 김동희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건강검진자 1,373명(평균 51세)을 대상으로 운동량과 지방간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대상자를 운동량에 따라 4개 군으로 나누어 운동량과 지방간의 관련성을 관찰한 결과, 운동량이 많을수록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 위험은 낮아졌다. 운동량이 최대인 군의 지방간 위험은 최소인 군에 비해 34% 낮았다.

이어 운동량 변화량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누어 관찰한 결과, 운동량 최대 감소 군의 지방간 위험은 최대 증가 군에 비해 59% 높았다. 운동량이 적거나 과거 보다 줄어도 비알코올 지방간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곽민선 교수는 "지방간은 쉽게 말해 간이 비만인 상태로서 여러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데, 이번 연구는 운동이 비알코올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방간이란 전체 간에서 지방 비율이 5% 이상 많은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은 크게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나뉜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가장 흔한 간 질환 중 하나로 유병률이 20~30%에 이른다. 서구화된 식생활의 증가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늘어나면서 지방간 환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 중 일부는 비알코올 지방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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