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최근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2012~2016년)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3만 1천여명에서 6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연령별 발생률은은 60대가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30%), 50대(21%), 40대(5%)로 50대 이후 급증했다.

고 교수는 "50대부터 급증하는 이유는 30~40대부터 아직 젊다는 이유로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지 않아 혈관 손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경우로, 남성의 경우 흡연율 또한 높기 때문에 남성 환자에서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은 이 병원 내원환자의 데이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경동맥협착증 입원환자 2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저질환별 발생률은 고혈압 191명(78%), 당뇨 106명(43%), 고지혈증 59명(24%) 순이었다.

특히 남성환자가 194명으로 여성(52명)보다 3.7배 더 많았다. 고 교수는 "이는 경동맥협착증으로 시술 또는 수술이 필요한 중증환자가 남성에서 더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동맥협착증을 방치하면 치명적인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40대 이상에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경각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동맥협착증 예방을 위해 평소 운동과 식이요법을 적극 실천하고 스트레스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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