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난치성 유방암의 유전자변형을 혈액검사만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팀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의 유방암 조직에서 확인된 암 신호경로인 'PI3K-AKT-mTOR'의 유전자 이상 중 PI3K와-AKT1 유전자 변이는 혈액검사만으로도 조직검사와 100% 일치한다는 연구결과를 란셋 온콜로지에 발표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이란 호르몬이나 유전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으로 재발이 많고 암 진행이 빨라 치료가 어렵다.

연구팀은 지난 8월 다기관 2상 임상시험를 통해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가운데 PI3K-AKT-mTOR의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경우 AKT 표적치료제로 치료하면 기존 항암제로만 치료한 경우보다 무진행생존기간이 2배 증가한다는 결과를 같은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향후 진행될 3상 임상연구에서도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되어 삼중음성 뿐만 아니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